본 컬럼은 2022년 9월에 배포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보 534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웰씨앤와이즈의 가문승계 노하우 (7) 미국 주식시장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라”
미국 주식시장은 수 천개 이상의 국제적 회사들이 상장돼 있는 가장 오래된 주식시장 중에 하나다. 미국 내 회 사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이 가지는 깊이와 넓이, 폭넓은 자금조달환경, 선진기술과 투자유치 기회, 그리고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규정 때문에 미국에 상장하고자 한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50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회사들이 상장되어 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큰 규모의 회사들을 비롯해 시가총액 1천만달러 정도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회사들도 상장돼 있으며 상장된 회사들은 의료, 원자재, 부동산, 필수 소비재, 임의 소비재, 유틸리티, 에너지, 산업재, 소비자 서비스, 금융과 기술을 포함한 11가지 광범위한 산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모든 주식시장 시가총액 합계의 약 42%를 차지한다. 이는 그 다음으로 큰 규모를 갖고 있는 중국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의 약 4배 정도 된다.
미국 주식시장이 가지는 규모에 의해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광범위한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흥미롭게도 투자자들은 자국의 주식시장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를 ‘home-bias’ 라고도 한다.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약 2%에 불구함에도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100% 투자하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home-bias’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더 높은 이율을 취하며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 둘째, 한곳에만 투자하면서 그곳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완전히 노출되는 것이다. 해외 분산투자는 투자성과를 향상 시키면서 국가적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분산투자와 더불어 투자자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함과 동시에 미국 달러에 투자하게 되어 환율 측면에서도 분산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 미국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로 국제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질수록 강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IMF 사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사례를 보면 달러의 가치는 원화대비 급격히 상승했었다. 가장 최근의 예시를 들면 2022년의 주가가 15~25% 하락하고 있을 때, 미국 달러는 다른 통화에 비해 15% 이상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미국 주식시장에 달러로 투자함으로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달러가치의 상승으로 일정부분 손실에 대한 방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투자자의 나라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면 더욱 큰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10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약 10%를 기록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상당한 성과를 내어왔다.
박상우(MBA 06입) 웰씨앤와이즈 한국 대표
* 웰씨앤와이즈 패밀리오피스는 미국 볼티모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최초의 멀티 패밀리오피스다. 고객에게 가문 법, 차세대 교육 및 승계, 자산 평가 및 투자전략을 포함한 세대별 플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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